Dongguk University
문과대학장 김 춘 식
안녕하십니까?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장 김춘식입니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은 1946년 문학부로 설립되어 2026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통 있는 단과대학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사를 비롯해서 서정주, 조지훈, 김달진, 신석정, 신경림. 이형기, 문정희, 윤제림 등의 뛰어난 시인과 이근삼(극작가), 유현목(영화감독), 이범선, 조정래, 황석영, 정채봉, 이상문, 윤고은, 최은미 등의 작가를 배출하여 한국 문단과 현대문학사를 이끌어 왔고, 양주동, 이병주, 조연현, 이창배, 김영배, 홍기삼, 김용정 등의 걸출한 학자들이 20세기 한국의 인문학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런 과거의 전통은 오늘날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의 정신적 뿌리이고 자부심의 근원입니다.
인문학의 근본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도리와 법칙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천문과 인문과 지리는 오늘날 ‘인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과학의 영역에 속하지만, 학문의 근원적 뿌리에서 보면 인문학은 여전히 사람과 우주,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환경의 문제를 그 탐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학의 융합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추세도 알고 보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인문학 안에 내재되어 있던 오래된 성향 중 하나일 것입니다. 급변하는 21세기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탐구는 그래서 인문학의 본질적 영역이고, 일상과 대중화의 영역에서 우리 인문학도들이 해야 할 역할은 오히려 더 증가할 것입니다.
개교 120주년을 맞는 동국대학교의 역사에서 동국대 문과대학이 80년의 전통을 책임진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문과대학 학장실 안에는 “文星東國大學校”라는 액자가 높이 걸려 있습니다. 앞선 많은 학장님들이 이 액자를 바라보며 학장의 소임을 다 하셨듯이, 저 또한 동국대학교를 대표하는 ‘학문의 별’인 문과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국대학교 문과대학에 입학하신 학생 여러분, 그리고 그런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을 두신 학부모님들께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언제나 학생들이 큰 포부를 펼치도록 돕겠습니다. 다 함께 큰 미래를 생각하고 꿈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