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에서 ‘기부자’로··· 조은솔 동문, 후배들을 위한 ‘대물림 기부’ 참여
등록일 2020-10-21
작성자 문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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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에서 ‘기부자’로··· 조은솔 동문, 후배들을 위한 ‘대물림 기부’ 참여
학창시절 받은 국문과 ‘만해가사장학금’의 두 배 금액 기부
지난 23일(화), 동국대에 특별한 기부자가 방문했다. 국문과 만해가사장학금 4백만원을 기부한 조은솔 동문(국어국문 10)이 그 주인공이다.
만해가사장학금은 국어국문학과 동창회에서 조성한 장학기금으로, 일반적인 장학금과 달리 수혜자가 졸업 후 원금을 상환하기로 서약하는 조건부 장학이다.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의 무담보 대출 시스템 ‘마이크로크레딧’을 모델로 하여, 동문 간의 애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은솔 동문은 재학생 시절 만해가사장학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 받았고, 졸업 후 4년이 지난 지금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대물림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조은솔 동문은 더 많은 후배들이 혜택 받기 바라는 마음에서 당시 수여받았던 200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400만원을 기탁했다.
아래는 조은솔 동문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국어국문학과 10학번 조은솔입니다. 현재는 대학내일 자회사인 채용 에이전시 NHR커뮤니케이션즈에 몸담고 있으며, 기업 채용 전반을 대학생들에게 홍보하고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만해가사장학금 상환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학생 시절, 만해가사장학금 덕분에 학비와 생활비, 아르바이트 등의 부담이 많이 줄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장학금 상환은 수혜 당시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늘 염두에 두고 있던 와중,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으셨던 어머니께서 “지금의 네가 있는 건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학교로부터 받은 여러 도움과 혜택이 떠올라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Q. 만해가사장학금은 원금 상환이 원칙인데, 수혜 받은 금액의 두 배를 기부하신 이유는요?
A. 만해가사장학금이 당시 학업과 생활에 큰 보탬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학교로부터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후배들이 같은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받았던 금액의 두 배인 400만원을 기부키로 마음먹었습니다.
Q. 만해가사장학금 ‘대물림 기부’에 동참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기부를 했다고 해서 제가 특별히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장학금 상환에 대한 마음은 있었으나 어머니께서 계기를 마련해주시기 전까지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처럼, 장학금을 받은 다른 동문들도 계기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로 인해 다른 수혜자들이 한 번 더 후배들을 생각하고 기부를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동문 사회에 후배들을 위한 나눔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본인에게 동국대학교와 국어국문학과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A. 돌이켜보면 동국대학교에서 보낸 5년 여 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찾아 할 수 있었고, 국문과 선생님들과 학우들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했습니다. 동국대와 국문과에서 얻은 가르침들이 현재의 사회생활에 유익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사랑하는 모교와 학과에게 받은 나눔을 이렇게 되돌려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의 기부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후배들이 본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지금 이 소중한 학창 생활을 충실히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